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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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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심리 위축으로 민간소비 둔화…경기회복 지연"

기획재정부는 9일 최근 경제상황에 대해 "우리경제는 수출 회복세 등에 힘입어 투자가 개선되고 있다"면서도 "심리 위축 영향 등으로 민간소비가 둔화되며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기재부는 이날 발표한 '최근경제동향'(그린북)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부진했다. 소비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평년 대비 높은 기온과 국제유가 상승이 부정적인 요소로 작용했다. 의복과 차량 연료 등을 중심으로 감소해 전월보다 1.2% 줄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0월 102.0을 기록한 뒤 ▲11월 95.7 ▲12월 94.1 ▲2017년1월 93.3으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주환욱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소비심리지표 악화의 경우 과거 사례를 보면 해당 분기에도 영향을 주지만 시차를 두고 민간소비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제조업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전월보다 0.5% 감소했다. 석유정제, 반도체 증에서 증가했지만 전자부품, 금속가공 등이 줄어든 가운데 전월 큰 폭 증가의 기저효과가 작용한 결과다.

 

서비스업 생산은 출판·영상·방송통신 등을 중심으로 증가해 전월보다 0.3% 늘었다.

 

12월 설비투자는 늘어난 반면 건설투자는 줄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증가하며 전월 대비 6.3%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축공사와 토목공사가 모두 감소한 가운데 전월의 기저효과까지 더해져 1.7% 감소했다.

 

지난달 수출은 조업일 감소에도 불구, 석유류와 반도체 등 주력품목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11.2% 증가했다. 4년 만에 찾아온 두자리수 증가였고, 수출은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기재부는 "최근 수출 회복 등은 긍정적 요인이지만 미국 신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소비심리 위축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내수부문의 미약한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대내외 경제상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1분기 재정 조기집행, 소비·투자·수출 활성화 등을 통해 개선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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