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31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종식의 최대 고비였던 설 연휴 기간 동안 농가 AI 발생 사례가 없어 안도하면서도 향후 취약농가와 전통시장 방역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김경규 식품안전정책실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30일 경북 울진군 울진읍에서 발견된 두루미 사체에서 AI 감염 여부를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며 "전문가들이 취약농가와 전통시장 같은 곳에서 AI 바이러스가 재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어 취약지역에 대한 방역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AI 농가 발생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야생조류에서 이번 유행 형태와 다른 유전형의 AI가 또 발견됐다.
지난 28일 충남 서산 청둥오리에서 H5N8형 AI가 검출됨에 따라 방역조치에 나섰다. 지난해 12월18일, 올해 1월11일 안성 야생조류에서 발견된데 이어 3번째로 발견된 H5N8형 AI 바이러스다.
AI가 확진된 서산 청둥오리 인근 방역대 내에는 가금류 농가가 없어 별도의 살처분 조치가 이뤄지지는 않았다.
농식품부는 또 지난 30일 광주광역시 북구 광주천 변 도로에서 비둘기 7마리가 폐사해 이를 수거해 AI 감염여부를 확인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