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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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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콘텐츠 트렌드는 '정치물'vs'판타지'

국정농단 사태나 계속되는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올해 소비자들은 현실에 맞닥뜨리는 시사적인 콘텐츠를 소비하는 유형이나 아예 현실을 외면해 판타지 같은 콘텐츠를 추구하는 두 가지 유형으로 나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은 23일 내놓은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를 통해 이 같이 전망했다.

콘텐츠진흥원이 제시한 10대 트렌드는 ▲트럼피즘과 한한령, 한류 패러다임의 전환 ▲콘텐츠와 BM 혁신 모델: 기술형 플랫폼의 진화 ▲크리에이티브 코리아의 힘: 아이돌 IP와 K-포맷 ▲유비쿼터스 AI, 업그레이드 VR ▲한류 빅 텐트 전략: 콘텐츠+@(플러스 알파)를 꿈꾸다 ▲상실의 시대, 판타지 멜로와 정치물에서 위안 받다 ▲콘텐츠에 MSG(Making Sense of Gender)를 더하라 ▲1인 가구와 비상하는 하비 피플(Hobby People) ▲크라우드 콘텐츠, 팬경제를 주도하다 ▲라이브의 귀환: 모바일 생방송 콘텐츠의 확대 등이다.

특히 소비자들은 어렵고 힘든 현실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거나 혹은 위안 받고자 하는 두 가지 상반된 형태로 콘텐츠를 소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들의 취향이 시사와 정치영화 등을 소비하는 '현실 직시형'과 초현실 판타지 멜로를 통해 행복한 결말을 찾는 '현실 외면형'으로 나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실 외면형' 콘텐츠가 인기를 끈 예시로 판타지 멜로를 소재로 한 tvN 드라마 '도깨비'나 일본영화 흥행기록을 경신한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제시했다. '현실 직시형' 콘텐츠로는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와 같은 시사프로그램의 부상을 거론했다.

또 지난해 새로운 문화적 현상이었던 '브로맨스'(남자들 간의 우정)나 '걸크러시'(여성이 동경할 만한 여성)와 같은 젠더(성)코드를 활용한 콘텐츠는 올해 더욱 활발히 제작·소비될 것으로 전망됐다. 콘텐츠진흥원은 콘텐츠에 이 같은 특성을 더하는 것을 'MSG(Making Sense of Gender)'로 표현했다.

 

 

 

아울러 주류로 떠오른 키덜트(어린이 같은 취향을 가진 어른) 문화가 소수 마니아층에서 벗어나 콘텐츠 소비의 주체로 떠오를 것으로 보고 '하비 피플(Hobby People)'로 명칭을 붙였다.

이와 함께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중국의 '한한령(限韓令·한류금지령)', 영국의 브렉시트 등 자국 우선주의의 확산으로 올 한 해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에 따라 기존의 한류 패러다임을 새로 전환하고 K-팝·드라마 중심의 수출에서 벗어나 해외 진출 콘텐츠를 다각화하는 한편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콘텐츠와 관광, 엔터테인먼트, 쇼핑이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한류 빅 텐트 전략'도 제시했다. 지난해 알리바바가 중국의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2016 중국 광군제'를 열어 쇼핑의 엔터테인먼트화를 선보인 것처럼 전체 콘텐츠산업의 역량을 결집시키는 게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이번 '2017년 콘텐츠산업 10대 트렌드'는 학계·업계·단체·언론계 등 분야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취합해 작성됐으며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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