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각종 비리 의혹을 제기한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경찰청은 8일 "지난 7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방송된 우 전 수석에 관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본인 상대로 전반적인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며 필요시 감찰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청은 경찰 채용과 인사권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가담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현재 경찰관 채용절차는 본인에게 점수를 공개하는 등 투명하고 공정한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보다 명확한 의혹 해소를 위해 경찰청의 사실 확인과 별도로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 방송에서는 우 전 수석 가족과 최순실 일가의 연결고리를 찾는 내용과 함께 그의 초고속 승진에 대한 의혹이 제기됐다.
우 전 수석은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청와대 민정 비서관으로 입성해 2015년 민정수석으로 초고속 승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우 전 수석의 한 동기는 "출세하기 위해서든 성공하기 위해서든 물불을 안 가렸던 인물"이라며 "검사장까지 할 수 있다고 그것만 파고 들어갔다"고 증언했다.
또 우 전 수석의 민정수석 재직 당시 청와대 전 경호실 간부가 작성했다는 청와대 비밀노트를 입수해 폭로했다.
이 노트에는 경찰 채용과 인사권에 대해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광범위하게 가담했다는 정황이 포함돼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