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하노이 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향하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승객과 승무원들을 폭행한 A(34)씨가 구속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는 임씨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및 상해 혐의로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서중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임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사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0일 대한항공 KE480편 비즈니스석에서 기내에서 제공한 양주를 마신 뒤 술에 취해 손바닥으로 승객 A(56)씨를 때리고 말리던 여승무원 2명과 정비사 등의 얼굴 등을 때리고 2시간 동안 난동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운항 중인 항공기 내에서 옆 좌석 승객 및 승무원을 폭행하고 기내에서 약 2시간 동안 난동을 피운 사실에 대해 술에 취해 잘 기억나지 않으나, 언론에 공개된 동영상 등을 볼 때 자신의 혐의를 모두 시인한다며 피해자들에게 죄송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마약 투약 의혹을 조사하기 위해 임씨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했으며 이에 앞선 간이 소변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