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자동차사 폭스바겐은 캐나다에서 배기가스 배출 조작 관련 보상금으로 최대 21억 캐나다 달러(약 1조8700억원)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dpa 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전날(현지시간) 캐나다 차량 소유자들이 제기한 집단소송에서 이 같은 보상금을 주기로 합의해 화해를 성립시켰다.
폭스바겐은 이번 화해로 배기량 2000cc 디젤차 10만5000대를 대상으로 대당 5100~8000 캐나다 달러를 현금으로 보상하고 무상 수리와 환매 등을 실시한다.
배출가스 조작과 관련한 배상으로는 미국의 총액 147억 달러에 이어 두 번째 규모가 된다.
폭스바겐과 산하 아우디 캐나다 법인은 원고 측과 소송을 끝내기로 합의에 도달했다. 캐나다 당국은 폭스바겐이 디젤차를 휘발유차보다 오염이 덜하다고 선전해 소비자를 기만했다고 지적했다.
보상 외에도 폭스바겐은 허위 마케팅을 한 혐의로 1500만 캐나다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2000cc 디젤차 배기량 조작을 둘러싼 미국 내 소송에서는 지난 10월 총 147억 달러에 민사상 화해를 보았다.
미국 폭스바겐 차량 소유자 47만5000명에게 1인당 5100~1만 달러의 현금 보상을 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은 부정조작 사건에 관한 대책 비용으로 182억 유로(22조5770억원)를 계상했지만, 실제 보상금이 늘어남에 따라 증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