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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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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1인가구,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 ↓"

서울 1인가구 중 여성이 남성보다 건강이 더 나쁘다는 통계가 나왔다.

15일 서울시가 발표한 '2016년 서울시 성인지 통계'에 따르면 '건강' 관점에서 볼 때 서울에 거주하는 1인가구 여성의 '삶의 질 지수(EQ-5D Index)'는 0.87로 1인가구 남성 0.94보다 낮았다. 여성 평균은 0.92, 남성 평균은 0.95다. 남성은 여성보다 1인가구와 평균간 차이가 작다.

삶의 질 지수는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건강 등 건강과 관련된 5가지 차원의 기술체계를 종합한 지표다.

1인 가구 건강실태를 보면 여성의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율은 여성 평균 38.8% 보다 19%p 높은 57.8%였다. 우울감을 경험한 비율은 1인 가구 남성(11.2%)보다 6%p 높은 17.0%였고, 스스로 자신의 건강이 나쁘다고 생각하는 비율 역시 28.4%로 여성 평균 15.8%에 비해 높았다.

전체적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1인 가구 여성(31.5%)보다 남성(32.9%)이 더 높았지만 청·중년층은 1인 가구 여성의 스트레스 인지율이 43.4%와 43.1%로 남성 대비 각각 5.3%p, 6.7%p 높았다. 아침을 거르는 비율은 1인 가구 남성이 38.7%로 1인 가구 여성 20.8%의 2배 가량 높았다.

또 연령대별 '삶의 질 지수'를 보면 여성보다 남성이 전체적으로 높았다. 초기 노년(65~74세)은 여성 0.85, 남성 0.91, 후기 노년(75세 이상)은 여성 0.75와 0.85로 집계됐다.

나이가 들수록 삶의 질이 떨어지는 배경으로 경제적 이유가 작용한다고 서울시는 전했다. 예를 들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못 받는 원인에 대해 청·중·장년기는 시간적 이유(여성 42.6%·남성 48.9%)를, 노년기는 경제적인 이유(여성 59.8%·남성 52.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청소년 건강에 대한 통계를 보면 스트레스 원인 1위는 남녀학생 모두 '성적과 진로 부담감(남학생 59.3%, 여학생 64.5%)'을 꼽았다. 그 뒤를 이어 여학생은 '외모(11.4%)', 남학생은 '부모님과의 갈등(16.1%)'이 이었다.

여학생에게 외모 스트레스가 2위를 차지한다는 것은 주관적 비만인식 수준과 체중조절노력 등 수치로도 뒷받침 한다.

실제 비만율은 남학생(13.7%)이 여학생(6.6%)보다 2배 이상 높았지만 정상체중 여학생 절반 이상인 50.7%가 현재 자신이 비만이라고 생각했다. 남학생 30.7%보다 20%p 높다.

체중조절 경험 역시 여학생들은 전반적으로 '체중감소' 또는 '유지' 비율이 높았다. 체중조절 경험 역시 여학생은 전반적으로 '체중 감소 또는 유지' 비율이 높았지만 남학생들은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음'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같은 청소년기 신체인식과 행동습관은 성인 여성에게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성인 여성의 비만율은 17.6%로 남성 31.3%의 절반 수준이지만, 33.5%의 여성이 정상 체중임에도 스스로 비만이라고 느끼고 있었다. 남성 16.3%의 2배 수치다. 실제로 체중감소나 유지를 위해 노력한 경우도 여성(66.4%)이 남성(53.5%)에 비해 높았다.

이밖에 성인 남녀의 비만율은 소득수준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도 분석됐다. 여성 비만율은 월 소득 100만원 미만 저소득층에서 27.8%p, 남성 비만율은 500만원 이상 고소득층에서 34.3%로 가장 높았다.

'2016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해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한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도 파일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서울시는 건강증진 정책의 효과적인 추진을 가능하게 하는 주요 기반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석 서울시 여성정책평가팀장은 "이번 성인지 통계 작성이 성별에 따른 건강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성인지 정책을 수립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며 "향후 매년 테마별로 성별분리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분석평가와 성주류화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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