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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기타

45년 빈필 악장 라이너 퀴힐, 서울시향 객원악장으로 내한 공연

45년간 세계 정상급 악단인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빈필)를 이끈 악장인 바이올리니스트 라이너 퀴힐(65)이 서울시향 무대에 오른다.

퀴힐은 서울시향이 오는 2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치는 '이상 엔더스의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에서 객원 악장으로 참여한다.

지난 8월 빈필에서 은퇴한 퀴힐은 불과 만 20세의 나이로 이 악단의 악장이 됐다. 1992년부터 제1악장으로 임명돼 카를 뵘, 레너드 번스타인,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게오르그 솔티, 정명훈 등 한 시대를 풍미한 거장들과 함께 연주했다.

특히 상임지휘자를 두지 않고 객원 지휘자를 포디엄에 올리는 빈필은, 악장이 오케스트라의 정체성을 좌우한다고 할 수 있을 만큼 그 역할이 절대적이다. 퀴힐이 가치를 인정받아온 이유다. 이 오케스트라의 유려한 연주에 한 축이 됐다.

퀴힐은 지난 9월 서울 연세대 내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빈 필하모닉의 살아있는 역사, 라이너 퀴힐 바이올린'으로 한국에서 리사이틀을 펼쳤다.

그는 당시 뉴시스와 e-메일 인터뷰에서 한국 청중에 대해 "클래식 음악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관객들이었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의 공연을 통해 자주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향은 "지난 8월 말 빈 필하모닉에서 은퇴한 그는 경륜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정련(精鍊)된 앙상블을 만드는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무대에서는 한국계 독일인 첼리스트 이상 엔더스(28)가 생동감 있는 리듬과 냉소적인 유머가 돋보이는 쇼스타코비치 '첼로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프랑스 지휘계의 '젊은 목소리'로 통하는 파비앵 가벨(41)이 프랑크의 만년의 걸작인 d단조 교향곡을 메인 프로그램으로 지휘한다. 19세기 프랑스 작곡가인 쇼숑의 짧은 관현악 작품 '축제일의 저녁'을 전반부에 함께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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