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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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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朴 비선논란 협조 의혹 교수들 퇴진 요구

대학생들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돼 협조 의혹을 받고 있는 교수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는 대통령과 그의 비선으로 지목된 최순실(60)씨 등의 국정농단 의혹이다.

17일 대학가에 따르면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김상률(56) 영어영문학부 교수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서를 돌리고 있다.

김 교수는 앞서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으로 있으면서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차은택(47·구속)씨와 각종 이권 사업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교수는 차씨의 외삼촌이다.

비대위는 김 교수를 둘러싼 ▲숙명여대 특수대학원 교수진에 대한 인사개입 ▲국정교과서 추진에 대한 찬성 및 가담 ▲평창동계올림픽 이권 사업 개입 ▲이화여대 학칙 개정 외압·문화창조융합벨트 이권 개입 등 각종 의혹들을 지적했다.

이들은 "비대위는 김상률 교수가 검찰 소환이 된 후 학교 측에서 아무런 대처가 없을 경우의 상황을 준비 중에 있었다"며 "며칠 전 김상률 교수의 그간 행적 중 일부가 의혹이 아닌 사실로 밝혀져 행동하려 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23일까지 김 교수에 대한 사퇴 요구 서명서를 받고 교원징계위원회에 그의 직위 해제, 해임에 대한 징계를 의결할 것을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교무처를 통해 김 교수의 부인 오경희 교수의 채용 과정을 공개할 것을 요청하고, 24일까지 숙명여대 학교 본부에 공식적인 입장을 밝힐 것을 촉구하기로 결정했다.

한양대학교 총학생회는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종(55)씨의 교수 복직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9일 SNS에 "우리는 더 이상 당신에게 배울 수 없습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김씨는 지난 2013년 9월 취임해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지기 전까지 3년간 재임했다. 그는 '체육 대통령'으로 불릴 정도로 체육계 전반에 막강한 권한을 행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씨의 추천으로 차관 자리에 올랐으며 인사에 개입하고 각종 이권을 챙기는 데도 앞장섰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한양대 총학은 "그는 차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정책에서 인사까지 모든 것을 손에 쥐고 명실상부 체육 대통령의 면모를 보여줬다"며 "우리는 도대체 학교에서 무엇을 배웠고 앞으로 무엇을 배울 수 있을까라는 좌절감과 의문이 학생들에게 널리 퍼져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꾸준히 자신에게 제기되는 의혹들을 부정하고 있지만 이미 모든 증언과 정황들은 그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우려하는 것은 차관직을 사퇴한 그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양대 총학은 또 김씨가 교수직에 복귀할 경우 학생 차원의 반대 행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앞서 성균관대학교에서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안종범(57·구속)씨의 교수직 파면을 요구하는 대자보가 붙고 서명서가 돌기도 했다. 당시 안씨는 경제학과 교수를 맡고 있었다.

안씨는 최씨와 공모해 기업에 영향력을 행사,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기금 등 기부를 강요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안씨는 검찰 수사를 앞둔 지난달 말 교수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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