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기사를 상대로 한 '꽃뱀' 사건이 일어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최근 50대 후반에서 60대 초반으로 보이는 여자 손님이 16만원을 훔쳐 달아났다는 50대 택시기사 A씨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여성은 지난달 23일 오전 5시30분께 서울 중구 신당동에서 택시를 탄 후 A씨에게 성관계를 요구, 중랑구 중화동에 있는 A씨의 집으로 갔다.
여성은 A씨의 집에 들어서자 "장소를 옮기는 게 좋겠다"면서 다시 나갔고, A씨에게 "휴대전화를 두고 나온 것 같으니 가져다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A씨가 집을 둘러본 후 나오자 이 여성은 돈을 가지고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장소 주변에 폐쇄회로(CC)TV가 없는 탓에 도주로가 파악되지 않았지만 추적을 계속하고 있다. 피해자들이 창피해서 신고를 못할 수 있다는 점을 이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 지역에 피해 택시기사들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