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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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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알리, 국악과 무슨 상관?…'믹스 & 초이스'

국립극장(극장장 안호상) 전속단체인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3~ 6월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선보여온 '좋은밤 콘서트'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장르를 섞고(믹스) 실력파 아티스트를 엄선(초이스)한다는 뜻을 담았다. 국악관현악과 대중가수의 협연, 영화·춤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을 시도하는 코너들로 구성된다.

국악이 낯선 대중도 우리 음악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중심에는 드러머 겸 크리에이터인 남궁연이 있다. '더 NTOK 초이스-이정윤과 에투왈'(2011), '레플리카'(2013) 등 음악과 무용, 영상을 결합하는 형식의 공연을 꾸준히 선보여 온 남궁연은 타악 주자 민영치와 함께 'K비트 앙상블'을 결성해 국악의 세계화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번 '국립극장 믹스&초이스'에서는 연출과 사회를 맡아 다양한 장르와 국악의 만남을 주선한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는 네 개 코너로 구성된다. 첫 문을 여는 '영화 믹스'는 지난해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에서 관객의 호응을 얻은 '여우락 영화관'을 재구성한 무대다. 한국 고전영화의 명장면 위에 국악관현악 연주를 더한다.

'좋은밤 콘서트'에서 큰 호응을 누린 '한국춤 믹스'도 재정비를 마쳤다. 국립무용단 대표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국악관현악과 어우러지는 춤사위를 선사할 예정이다.

음악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대중가수가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협연하는 '스타 초이스'도 눈길을 끈다. 알리(3월), 크라잉넛(4월), 손승연(5월) 등 대중가수 팀들이 자신의 인기곡과 판소리·민요 등 국악 레퍼토리를 함께 선보인다.

마지막 '명곡 초이스'에서는 국악관현악 레퍼토리 중 명작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

'국립극장 믹스&초이스' 첫 무대인 31일 공연의 '영화 믹스'에서는 당대의 청춘스타 신성일·엄앵란이 출연한 영화 '맨발의 청춘'을 상영한다. '스타 초이스'의 주인공은 최근 '투란도트'를 통해 뮤지컬로 활동 무대를 넓힌 알리다. 국립국악관현악단과 판소리 '춘향가' 중 '갈까부다' 대목을 협연한다. '한국춤 믹스'에는 16세에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입학, 만 20세에 국립무용단에 최연소로 입단한 장윤나가 출연해 아독무를 선보인다. '명곡 초이스'에서는 국악계의 기린아 원일 작곡의 '달빛항해'와 김성국 작곡의 사물놀이 협주곡 '사기(四氣)'를 연주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계성원이 지휘한다. 러닝타임 90분(인터미션 없음), 2만~3만원, 국립극장. 02-2280-4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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