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와 역사적인 대결을 펼친 이세돌 9단 가족이 16일 제주를 찾았다.
이날 오후 아내 김현진씨, 딸 혜림양과 함께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한 이세돌 9단은 취재진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인터뷰를 할만큼 대단한 일을 하지 않았다"고 겸손해하며 "제가 이겼어야 하는데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세돌은 제주에 내려온 이유에 대해 "쉬러왔어요"라며 "정착하려는 건 아니고 딸이 제주에서 학교를 다닐 예정이다"고 답했다.
이세돌의 딸 이혜림양은 올해 9월 제주영어교육도시 국제학교에 입학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돌은 "(많이 응원해주셔서)너무 감사드린다. 어쨌든 기대에 부응 못해 죄송하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어머니가 보고싶지 않느냐는 질문에 "안 그래도 전화통화를 했다"며 "(어머니가)져도 충분하니까 최선만 다하면 된다고 하셨다. 좋은 말씀 많이 해주셨다"고 전했다.
이날 공항에는 많은 취재진과 이세돌을 보려는 공항 이용객들이 한꺼번에 몰려 그의 높아진 인기를 실감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