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터넷 방송에서 대만 국기를 흔들어 양안관계의 정치적 희생양이 됐던 그룹 '트와이스' 멤버 쯔위(17)가 이번에는 비속어 티셔츠 논란에 휩싸였다.
쯔위가 13일 SBS TV '인기가요'에서 트와이스 멤버들, '여자친구' 멤버들과 함께 '소녀시대'의 '지(Gee)'를 부를 때 입은 탱크톱 상단에 적힌 '호스 테이크 오프 유어 클로즈(Hoes take off your clothes)'가 문제가 됐다.
'매춘부가 옷을 벗긴다'라는 뜻이다. '호(hoe)'의 사전적 뜻은 '괭이'지만 '매춘부'(whore)와 발음이 비슷해 영미권에서는 이 같은 의미로 통한다.
네티즌들과 해외 미디어들 사이에서 미성년자인 쯔위가 이런 문구가 새겨진 옷을 입고 무대에 오르는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쯔위가 본인의 의도와 상관 없이 갖은 논란에 휩싸이자 팬들 사이에서는 동정론이 일고 있다. 앞서 MBC TV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서 대만 국기를 흔든 건 제작진이 시킨 것이며 무대 의상 역시 회사가 선택했다.
한편에서는 쯔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그녀가 입고 나온 티셔츠의 문구에도 신경을 쓰게 됐다는 말도 나온다.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는 "회사에서 의상을 세심하게 확인하지 못해 죄송하다. 이러한 실수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팬들과 대중들에게 사과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