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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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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끼어들어" 고의사고 낸 뒤 버스기사 폭행한 30대 영장

경찰이 직행버스를 상대로 난폭·보복운전을 하다 고의사고를 낸 뒤 버스운전기사까지 폭행한 30대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5일 자신의 승용차로 버스를 뒤따라가 들이받은 뒤 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특수상해 등)로 박모(3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박씨는 지난 14일 오후 1시40분께 광주 북구 우산동 서방사거리 인근 편도 3차선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프레지오 승합차로 이모(46)씨의 45인승 직행버스를 추월한 뒤 700m 가량 차선을 수차례 변경해 진로를 방해하고 급제동을 3차례 한 혐의다.

또 같은 날 오후 1시45분께 북구 우산동 모 병원 앞 편도 3차선 도로에서 고의로 직행버스를 들이받은 직후 버스에 올라 10분간 이씨를 주먹과 발로 수차례 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얼굴과 허리 등을 다친 이씨는 전치 4주의 진단을 받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박씨는 자신이 주행 중인 차선에 버스가 끼어들었다고 주장하며 이 같은 일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박씨는 지난해 6월 광주 서구 쌍촌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버스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검거돼 징역 8월에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경찰에 "버스 뺑소니로 처벌 받은 전력이 있어 기분이 나빴는데, 범행 당일에도 버스가 주행 중인 차선으로 끼어들자 화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광주에서 전남 구례 화엄사까지 운행하는 직행버스에 70대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으며 버스가 끼어든 정황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박씨의 폭행을 말리던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현장에서 박씨를 검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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