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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5. (수)

경제/기업

한국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 3.2%…15년만에 최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힘입어 지난해 한국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이 15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도 자동차 관세 인하에 힘입어 한국제품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보다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발간한 '한·미 FTA 4주년 평가와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3.20%로 전년(2.97%)보다 0.23%포인트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0년(3.31%)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다.

당시 일본 제품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12.05%로 한·일 간 점유율 격차가 8.73%포인트에 달했지만 지난해에는 5.85%의 점유율을 기록한 일본과의 격차가 2.65%포인트로 좁혀졌다.

특히 한·미 FTA로 인해 관세가 철폐되거나 인하된 품목의 수출은 전년 대비 5.1% 증가해 전체 수출 증가율( 3.2%)을 웃돌았다. 이는 일본(-7.8%), 중국(4.2%) 등 주요 경쟁국의 대미 수출 증가율보다 높은 수치다.

FTA 수혜품목 중에서는 전기·전자(12.5%), 기계(12.4%), 고무(11.3%), 농수산식품(12.9%) 등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수출 증가를 주도했다.

지난해 FTA 수출 활용률은 71.1%에 달했다. 전체 수혜 가능 품목의 수출총액 235억5000만달러 중 167억5000만달러가 FTA의 혜택을 받았다는 뜻이다. 자동차 부품, 고무타이어의 활용률이 각각 84.9%, 99.5%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품목의 경우 각각 2.5%, 4%에 달했던 관세율이 철폐됨에 따라 수출도 크게 늘어났다.

더욱이 올해부터 한·미 FTA 발효 이후 4년간 유지된 승용차에 대한 관세(관세율 2.5%)가 철폐됨에 따라 승용차 대미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월 미국의 수입 통계를 보면 한국의 소형차 수출은 전년 대비 41.1%, 중형차 수출은 32.8%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은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이제 미국 수출액의 95.7%에 대해 무관세로 수출이 가능하다"며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 수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한·미 FTA를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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