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폭력을 당한 20대 여성이 숨진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0일 관악경찰서에 따르면 9일 오후 5시45분께 신림동 소재의 한 주택에서 A씨(23)가 자신의 집 욕실 샤워부스대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어머니 C씨(54)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숨지기 3일전인 6일 새벽 1시께 남자친구 B씨(25)와 함께 술을 마시고 집으로 돌아가던 도중 B씨가 편의점에서 먹을 것을 사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씨가 이를 거절하자 목을 조르고 손과 허리를 잡아 넘어뜨렸다.
A씨는 다음날인 7일 오후 8시께 친언니와 함께 경찰서에 방문해 남자친구 B씨를 폭행으로 신고 후 돌아갔다. B씨는 9일 오후 자진 출석해 피의자 조사에서 사귀는 동안 다툼이나 폭행을 당한 적은 없었다고 진술했다.
A씨는 당일 오전 회사에 출근했지만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로 조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A씨의 자살 원인을 계속 수사하는 한편, B씨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