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입대위) 회장으로 선출된 '난방열사' 김부선(56)씨는 9일 전임 입대위측이 아파트 관리업무와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류 일체를 빼돌렸다며 이것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서울시청 공유서가를 찾아 기자회견을 자청한 뒤 전임 입대위측이 부당한 처사를 지속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김씨는 자신이 지난 1일 입대위 회장으로 취임했음에도 전임 입대위 회장측이 아무런 인수인계를 하지 않고 전임 입대위 회계업무를 맡은 경리와 아파트 관리소장이 갑작스럽게 사직해 업무를 볼 수 없는 형편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 과정서 전 회장과 전 부녀회장 등 전임 입대위측으로 추정되는 인물들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내 다량의 서류를 옮기는 것이 폐쇄회로(CCTV)를 통해 확인했다며 관련 동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전임 입대위측이)인수인계조차 안 해주고 계약서도 안 준다"며 "동영상을 보면 아무 자격도 없는 전 부녀회장과 전 동대표회장이 문서를 빼가고 있다"며 "절도다. 그들이 캐비닛에서 훔쳐갔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아파트 관리를)믿고 맡겼던 이웃(전임 입대위 임원)들이 비리에 연루돼 있다면 일벌백계를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날 영화 '내부자'를 언급하며 "얼마나 많은 내부자들이 있는지 그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언론인과 검경의 몫"이라며 조속한 수사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