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2015년 7~9월 유출한 자본액은 1630억 달러(약 195조4370억원)에 이르렀다고 국제결제은행(BIS)이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BIS는 이날 분기 보고서를 통해 작년 3분기 중국 바깥의 위안화 예금이 줄어들고 중국기업이 달러 채무의 압축을 서두르면서 이처럼 자금이 국외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위안화 예금의 감소는 유출액 가운데 절반에 상당하는 800억 달러를 기록했다.
그간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 상승 기대감으로 유입 자본이 증가했지만, 최근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감소로 돌아섰다.
대만과 홍콩, 마카오, 한국, 싱가포르에서 위안화 예금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들 지역의 감소액은 총 400억 달러였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지난 1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 당국이 자본유출로 인한 위안화 약세를 막으려고 2015년에 4050억 달러를 투입해 위안화 매수 개입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IIF는 2015년 전체적으로 중국에서 자본 순유출이 6760억 달러까지 치솟아 세계 자금 흐름을 크게 변하게 하는 동인이 됐다고 지적했다.
2016년에도 중국에서 자본유출액이 55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IIF는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