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첫 혼성듀엣 '뚜아에무아'의 멤버 박인희(71)가 35년 만에 컴백한다.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박인희는 올 봄 '박인희 컴백 콘서트-그리운 사람끼리'를 연다.
1994년 KBS 2FM '박인희의 음악앨범'을 잠시 진행했지만, 가수로서 무대에 오르는 건 1981년 미국으로 떠난 지 35년 만이다.
'너와 나'라는 뜻의 뚜아에무아는 1968년 록그룹 '타이거스' 리더로 활약하던 이필원과 당시 숙명여대 불문과 학생으로 '미도파 살롱'에서 MC를 보던 박인희가 만나서 결성했다. 1969년부터 본격적으로 활동하던 두 사람은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단정하게 묶은 긴 머리에 청바지, 통기타를 든 박인희는 아이콘으로 떠올랐고 197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포크가수로 자리매김했다. 작곡, 작사 능력도 갖춘 그녀는 '모닥불' '끝이 없는 길' '그리운 사람끼리' '세월이 가면' '봄이 오는 길' 등의 히트곡을 불렀다.
'노래하는 시인'으로 통할 정도로 글쓰기와 시를 좋아한 박인희는 '목마와 숙녀', '얼굴' 등의 시낭송 음반을 히트시키기도 했다.
박인희는 14일 기자회견을 열고 본격적인 복귀 일정을 밝힌다.
앞서 2014년 김추자(65), 최근 정미조(67)가 컴백한 데 이어 7080 가수들의 컴백 붐이 또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활약한 빅가수 중 아직 등장하지 않은 가수로는 포크싱어 이연실(66)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