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타격기계' 김현수(28·볼티모어)가 첫 안타 신고에 또 실패했다.
김현수는 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샬럿의 샬럿스포츠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와의 시범경기에 좌익수 겸 5번타자로 선발 출장, 3타수 무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시범경기 3경기에서 9타수 연속 무안타다. 전날까지 6타수 연속 범타 처리됐던 그는 이날 첫 삼진을 당했다.
김현수는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2회 초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는 탬파베이 선발투수 에라스모 라미레스였다. 지난해 11승6패 평균자책점 3.75를 거둔 수준급 투수다. 김현수는 라미레즈를 향해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지만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두번째 상대 맷 안드리스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3승6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한 투수였다. 김현수는 팀이 0-8로 끌려가던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 나와 좌익수 뜬공을 치고 물러났다.
김현수는 6회 세 번째 타석에서 낯익은 상대를 만났다. 2013년 한화에서 6승14패를 기록하고 미국으로 돌아간 다나 이브랜드였다. 그러나 김현수는 2사 2루에서 유격수 뜬공을 쳤다.
볼티모어는 6회 말을 앞두고 대거 수비를 교체했다. 김현수 역시 3차례 타석에 들어선 후 교체돼 이날 경기를 끝냈다.
한편 전날 첫 시범경기에서 3타수 3삼진을 당한 박병호(30·미네소타)는 오전 9시 열리는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경기에 6번 지명타자로 다시 나와 첫 안타에 도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