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회째를 맞은 납세자의 날 기념식이 정부포상 수상자 및 가족, 기획재정부·국세청·관세청 공무원 등 약 1천100명이 참석한 가운데 3일 오전 10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개최됐다.
하지만 이날 기념식은 50주년 이라는 상징적의미로 인해 대통령 또는 국무총리의 참석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으나, 결국 불발로 그쳐 ‘국민들의 성실납세에 감사하다’는 행사취지가 퇴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납세자의 날 기념식은 지난 66년 국세청이 발족한 이듬해부터 개청일인 3월 3일을 ‘세금의 날’로 지정 70년까지는 국세청 주관하에 실시됐으며 △국민의 성실납세 및 세정협조에 대한 감사 표시 △납세홍보를 통한 건전 납세의식의 고양 △세무공무원의 사명감 고취와 노고 치하를 목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이후 ’71부터 ’76년까지는 3월 3일 ‘세금의 날’과 관세청 개청기념일인 8월 27일에 각 기관별로 치러진 뒤, ’77년부터 ’99년까지는 3월 3일 조세의 날로 통합해 기재부 주관하에 국세청·관세청 합동으로 실시됐으며, 2000년부터는 행사의 명칭을 ‘납세자의 날’로 변경한 이후 올해 50회째에 이르고 있다.
○…이선영 KBS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념식은 오전 10시 유일호 부총리의 입장과 동시에 시작됐으며, 국무의례 이후 모범납세자 293명, 세정협조자 71명, 유공공무원 135명 및 8개 우수기관에 포상이 수여됐다.
이날 포상식에서는 (주)세스코 전순표 대표이사에 대한 금탑산업훈장, 최병선 ㈜신라공업 대표이사, 조남성 삼성에스디아이㈜ 대표이사에 대한 은탑산업훈장에 이어 동탑·철탑·석탑산업훈장 및 옥조근정훈장, 산업포장, 대통령표창과 고액납세 탑에 대한 유일호 부총리의 시상이 이어졌다.
산업포상을 수상한 기업들을 보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널리 홍보되지 않은 생소한 중소기업이 대거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정부의 중소기업 우대정책이 지속된 배경을 풀이되고 있으며, 영화배우 조인성, 최지우 씨는 대통령 표창을 받아 시선을 모았다.
치사에 나선 유일호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여건에도 불구하고 나라살림을 뒷받침하기 위해 성실하게 세금을 납부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모범적인 납세와 세제 및 세정 발전을 위해 애쓰신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으신 수상자 여러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납세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신 분들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께는 나라살림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바탕으로 성실히 납세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며 “소중한 세금이 낭비되지 않고 꼭 필요한 부분에 쓰여지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기념식은 유일호 부총리, 임환수 국세청장, 김낙회 관세청장, 문창용 세제실장, 심화석 조세심판원장 등 정부인사를 비롯 조세전문가 단체, 여기에 납세자를 대표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행사에 참석했다.
특히 국세청 직원들은 당일 오후 4시 세종시 국세청사에 열리는 ‘개청 50주년 행사’를 위해 행사종료 직후 서둘러 복귀 채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울러, 전국 세무관서장 등 세무서직원들은 참석대상에서 제외돼 본 행사와 동시에 전국 117개 세무관서별로 납세자의 날 행사를 진행함으로서 성실납세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내실을 기한 행사로 마무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