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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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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해외증권 투자 1250억 달러 돌파…'역대 최대치'

지난해 우리나라 기관투자자들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 잔액이 125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말 주요 기관투자가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말 외화증권 투자 잔액은 1253억 달러로 1년 동안 273억 달러 증가해 4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1997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 수준으로 이전 최고치인 2007년(1165억 달러) 기록을 8년 만에 깬 것이다. 증가폭 기준으로도 지난 2007년(611억 달러) 이후 8년 만에 최대치다.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늘어난 것은 글로벌 금융시장이 불안한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주식 투자보다 해외채권에 대한 투자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해외채권 투자 잔액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증가세 견인이 이뤄졌다.

지난해 해외채권투자 잔액은 523억7000만 달러로 173억9000만 달러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해외에서 발행된 외화표시채권(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도 55억1000만 달러 늘어 343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은은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자산운용 수요 확대로 전년에 비해 외국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코리안페이퍼에 대한 투자도 보험사와 증권사 등의 순매수가 지속되면서 증가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주식투자 잔액은 385억8000만 달러로 연중 44억3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해외채권투자(174억 달러 증가)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이는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그린 영향이다. 주요국 주가 상승률은 미국 -2.2%, 중국 -19.4%, 홍콩 -7.2%, 브라질 -13.3% 등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 보면 보험사의 투자잔액이 577억9000만 달러로 160억6000만 달러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주식투자 비중이 큰 자산운용사의 경우 투자잔액은491억30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9억9000만 달러 증가했으나 전년 증가액(60억6000만 달러)보다 폭이 줄었다. 외국환은행과 증권사의 투자 잔액은 각각 33억 달러와 30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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