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중국의 성장세 둔화와 관련, "일각에서는 경착륙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중국 경제의 펀더멘탈(기초체력)이나 당국의 정책 여력을 감안할 때 중국당국이 목표로 하는 6.5%대 성장률 등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유 부총리는 전날 중국 상하이에서 가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견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유 부총리는 또 신흥시장 등 글로벌 금융위기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촉발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나, 최근 글로벌 금융 시장의 불안정성이 증가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유럽 등의 금리 인하로 인한 환율 변동 문제에 대해서는 "(이번 회의에서) G20 차원에서 경쟁적 통화 가치 평가절하 자제, 경쟁력 제고를 위한 환율조정 금지 등 기존 환율 관련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또 그는 "주요 국가들 모두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가 국가들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인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최근 한국 경제 상황과 관련, "중국 경기 둔화, 저유가, 국제금융시장 불안정성 등으로 경기회복 추세가 빠르지 않은 상황"이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해 재정 조기집행,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 등 확장적 거시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제 금융시장 동향도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리스크가 한국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북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 경제의 신용도에 이미 반영돼 있기 때문에 경제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본다"며 "향후 국제사회의 북한에 대한 제재조치 등의 결과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