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토트넘)과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정면충돌한 코리안 더비에서 토트넘 핫스퍼가 스완지시티에 역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의 2015~201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이날 경기에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4-2-3-1 포메이션의 2선에서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기성용은 4-4-2 전형의 2선에서 질피 시구르드손, 레온 브리튼, 잭 코크와 함께 미드필더 진영을 구축했다.
첫 골은 전반 18분 터졌다. 선제골의 주인공은 스완지의 알베르토 팔로스키. 그는 페널티 박스안에서 골키퍼 쪽으로 흐르는 볼을 좇아 달려들며 그대로 오른발로 때려 골망을 갈랐다.
토트넘은 첫 실점후 총공세에 나섰다. 손흥민도 전반 33분 페널티 박스 좌측으로 침투하며 왼발슛을 때렸으나 이 볼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해 아쉬움을 삼켰다.
기성용은 전반전 홈팀 토트넘의 공세에 맞서 후선에 쳐져 수비에 주력했다. 전반 막판에는 페널티 박스 우측에 침투해 슛을 하는 델리 알리를 차단하는 등 선방했다.
토트넘은 후반전 들어서도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풀백인 로즈와 워커가 상대진영 좌우측을 활발히 파고들었다. 에릭센도 반골이나 다름없는 슛을 잇달아 때리는 등 공세를 주도했다.
손흥민은 후반 8분 스완지 진영 왼쪽을 파고들다 반칙을 얻었다. 에릭센이 강력한 슛을 때렸으나 파비앙스키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파비앙스키는 골문 왼쪽을 파고드는 날카로운 슛을 한쪽 팔로 걷어내는 슈퍼 세이브를 기록했다.
기성용도 후반 14분 자신의 침투 패스가 짧아 상대 공격수에 차단당하자 끝까지 따라붙어 공을 빼앗는 투혼을 발휘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16분 라멜라를 빼고 나세르 샤들리를 투입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던진 승부수는 이번에도 먹혔다.
샤들리는 후반 25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풀백 카일 워커가 스완지 시티 페널티 라인 우측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슛을 몸을 살짝 돌리며 왼발로 대 방향을 바꿔놓았다.
토트넘의 젊은 선수들은 동점골에 만족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32분 역전골을 터뜨렸다. 오른쪽 코너킥이 상대 수비 머리 맞고 흐르자 대니 로즈가 페널티 라인 근처에서 바로 슛을 때려 역전골을 터뜨렸다
귀돌린 감독도 후반 37분 기성용을 빼고 바페팀비 고미스를 투입하는 등 승부수를 던졌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