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팅앱으로 만난 여성에게 마약 투여를 강요하고 감금한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필로폰 소지와 감금 혐의로 최모(35)씨를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 13일 오전 동대문구 장안평동 한 모델에서 채팅앱으로 만나 여성을 감금하고 필로폰을 강제로 투여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전날 채팅앱으로 만난 A씨(28·여)와 모텔에서 묶었고, 새벽에 먼저 일어나 필로폰을 꺼내들었다. 잠에서 깨어난 A씨는 이 모습을 보고 놀라 달아나려 했지만 최씨는 A씨에게 필로폰을 같이 투여할 것을 요구했다.
최씨는 A씨가 필로폰 투여를 거부하자 협박과 회유를 반복하며 3시간을 붙잡아뒀다. A씨는 최씨가 방심한 틈을 타 달아난 뒤 모텔직원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뒤쫓아 나온 최씨는 모텔 직원이 주타타워에서 차를 빼주지 않자 그대로 달아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 인근 공사장에 숨어 있던 최씨를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