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정보통신기술(ICT) 제조융합, 바이오헬스, 신소재, 에너지신산업, 고급소비재 등 새로운 수출산업을 육성해 41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 결과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혁신적 규제완화와 신제품 출시를 위한 제도 마련, 전방위적 정부지원 등을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3기 경제팀은 출범 초부터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놓고 재정과 소비 중심의 내수경기 보완을 통해 일자리 창출여력이 위축되는 것을 막는 데 힘써왔다"며 "앞으로는 민간투자 활성화와 새로운 수출동력 창출을 통해 불확실한 경제상황을 극복하고 성장과 일자리 창출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시키겠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 유 부총리를 비롯한 관계부처 장관들은 투자활성화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로 ▲현장대기 프로젝트 가동 지원 ▲새로운 서비스시장 개척 ▲농림어업 경쟁력 제고 ▲새만금 활성화 방안 등을 꼽았다.
유 부총리는 "규제중첩, 기관간 이견 등으로 투자가 지체되고 있는 6건의 현장 대기 프로젝트가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해서 6조2000억원의 투자를 창출하겠다"며 "이와 함께 새로운 서비스산업을 육성하고 농림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2018년까지 약 50조원 이상의 민간투자와 일자리의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가와 웰빙에 대한 관심 증대로 성장가능성이 높은 스포츠를 산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공유민박업'을 신설해 주택의 숙박서비스 제공을 합법화하겠다"며 "ICT와 웨어러블기기 등을 활용한 건강관리서비스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 유 부총리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계기로 농림어업의 경쟁력을 강화해서 FTA의 최대 수혜산업으로 만들겠다"며 "대중국 소비시장과의 인접성 등 새만금의 잠재력을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사업자에 대해 세제와 자금을 지원하고 네거티브 방식 등 과감한 규제개선 등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기업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불확실성이 높아진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도 내놓았다.
유 부총리는 "우리 경제는 그간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내수 중심의 회복세를 이어왔으나 연초 이후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정부는 과도한 불안심리가 글로벌 불안요인과 결합 돼 시장불안이 확대되지 않도록 실물과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이상 징후 발생시 신속하고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투자를 보전하고 빠른 시일 내 경영을 정상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입주기업 일대일 지원전담팀을 통해 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하고 생산차질 등으로 인한 손실에 대해서도 별도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최근 경제상황은 세계 각국이 안개 속에서 '생존을 위한 경주'를 벌이는 것과 같다"며 "정부는 숱한 위기를 헤쳐 온 역량을 바탕으로 대내외 리스크를 한 치의 빈 틈 없이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회의에는 유 부총리와 국토교통부, 농림축산식품부,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