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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6. (목)

경제/기업

삼성, 대표이사-이사회 의장 분리 추진

삼성 계열사들이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별도로 선임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는 물론 투명·책임경영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이사회 의장은 선임 대표이사가 맡아왔다.

15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성SDI, 호텔신라 등 주요 계열사들은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의장 선임 규정 변경안을 상정한다. 핵심은 대표이사가 의사회 의장을 맡도록 한 정관을 '이사회의 결의를 거쳐 이사 중에서 선임한다'로 변경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3월11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도록 하는 기존 정관을 변경해 사내외 등기이사 가운데 의장을 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이사회 의장은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겸직하고 있다.

삼성SDI와 호텔신라도 마찬가지다. 같은날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 변경안을 상정한다. 삼성SDI는 조남성 사장, 호텔신라는 이부진 사장이 각각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정관이 바뀌면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가운데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기존 경영진이 그대로 의장을 맡을 예정이면 이번에 정관을 바꿀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통상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면 주주를 대신해 경영을 감독하는 이사회의 독립성이 강화될 수 있다. 다만 현재 국내 대부분의 기업들은 CEO의 이사회 의장 겸직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 업무의 효율성 탓이다.

삼성전자, 삼성SDI, 호텔신라가 정관 변경에 나서면서 다른 삼성 계열사들도 비슷한 의사결정 구조를 도입할지 주목된다.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을 비롯한 삼성 금융계열사는 2006년 이같이 정관을 변경했다. 현재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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