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삭의 아내와 찜질방에서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구로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고모(23)씨와 이모(22)씨를 구속하고, 고씨의 아내 A(2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31일 오전 2시6분께 서울시 구로구 한 찜질방에서 잠든 손님의 탈의실 열쇠를 훔쳐 현금 20만원과 체크카드, 귀금속 등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이씨가 열쇠를 훔치면 A씨가 여탕에 가서 이를 이용해 귀금속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지난해 9월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같은 수법으로 현금 96만원, 신분증 등을 훔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용직 노동자 고씨는 2014년 인터넷 게임을 통해 이씨를 알게돼 지난해 말부터 찜질방에서 생활해 왔고, 지난해 6월 결혼해 아내 A씨는 현재 임신 9개월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신고를 받고 CC(폐쇄회로)TV 영상을 토대로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