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2월 분기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물가변동 영향을 제외한 실질로 전기 대비 0.4% 감소했으며, 연율로는 1.4% 줄었다고 내각부가 15일 발표했다.
이로서 일본 경제는 지난해 7~9월 분기의 연율 1.3% 증가에서 2분기 만에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했다. 개인 소비와 주택 투자 등 일본 국내 수요 부진이 주된 요인으로 지적됐다.
체감 경기를 반영하는 명목 GDP 성장률은 전기보다 0.3% 줄었으며, 연율로는 1.2% 감소했다. 명목으로 2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실질 GDP 내역은 내수가 0.5% 마이너스 기여를 했지만, 외수 경우 0.1% 성장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로 보면 개인소비가 0.8% 줄어들어 전 분기의 0.4% 증가에서 감소로 돌아섰다. 비교적 따듯한 겨울이 이어지면서 의류 판매가 둔화했으며, 실질임금 인상 정체도 영향을 미쳤다.
가격 상승을 배경으로 주택투자는 1.2% 줄어들면서 4분기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으며, 전년도 추경예산 효과가 사라진 공공투자는 2.7% 감소했다.
반면 설비투자는 1.4% 증가해 2분기 연속 플러스를 이어갔다.
수출은 0.9%, 수출도 1.4% 각각 줄었다. 수출이 감소했으나 저유가로 수입량이 줄면서 GDP 성장률에 대한 외수 기여도는 플러스를 확보했다.
종합적인 물가 움직임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전년 동기에 비해 1.5% 상승했다. 수입 품목 동향을 제외한 국내 수요 디플레이터는 0.2% 하락했다.
2015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의 실질 성장률이 내각부의 시산인 1.2% 정도를 달성하려면 2016년 1~3월에는 전기 대비 연율로 8.9%의 신장이 필요하게 됐다.
또한 내각부는 2015년 GDP는 실질로 전년보다 0.4% 증가했고, 체감 경기에 가까운 명목으론 2.5% 늘어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