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결정에 따라 예금과 투자신탁 모집을 중단하고 있다고 교도 통신이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부 금융기관이 전날부터 이미 이 같은 조치에 들어갔으며 예금금리를 인하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1일 장기금리 지표인 국채 수익률이 일시 0.050%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보험과 연금에 대한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고 통신은 지적했다.
주택론 금리의 저하 등으로 혜택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있지만, 금융자산 운영 전반에 역풍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금융기관은 마이너스 금리를 적용해 수수료를 받은 것을 꺼려해 잉여 자금을 일본은행에 예탁하지 않고 국채 구입에 충당하는 움직임으로 가속하고 있다.
단기로 운용하는 자금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기대해 국채로 유입되면서 장기금리가 급전직하하고 있다.
전날 장기금리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금리가 한때 주말 대비 0.045% 떨어진 0.050%를 기록했다. 이는 사상 최저치를 경신한 것으로 이틀간 낙폭도 0.170%에 달했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29일 금융정책결정 회의에서 민간 금융기관이 일본은행에 예탁하는 자금 가운데 2월16일부터 신규 예탁분에 대해선 마이너스 0.1% 금리를 적용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