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7. (금)

기타

무면허 운전 사고내고 친구에게 덮어씌운 10대 '덜미'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가 나자 숨진 친구에게 죄를 덮어씌운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정읍경찰서는 31일 숨진 친구에게 교통사고 책임을 덮어씌운 혐의(범인도피 교사)로 김모(18)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군은 이날 오전 0시29분께 전북 정읍시 북면 승부리 한 도로에서 자신이 몰던 카니발 차량이 빙판길에 미끄러져 논으로 추락하자 이 사고로 숨진 친구 최모(18)군을 운전자로 위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차량에는 김군 등 모두 8명이 탑승했고 이들은 모두 무면허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날 김군은 오후 8시께 최군이 아버지 몰래 차를 끌고 나오자 "운전을 한번 해보고 싶다"며 운전대를 잡았다.

하지만 운전이 서툰 김군은 빙판길에 미끄러져 사고를 냈고 사고충격으로 최군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이에 김군은 동승한 친구들과 최군에게 사고책임을 덮어 씌우기로 입을 맞추고 119에 전화를 걸어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 죽었다"고 신고했다.

완벽할 것 같았던 이들의 범행은 경찰이 사고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방범용 CCTV를 확인하던 중 꼬리를 잡혔다.

사고 직전 운전자가 최군이 아닌, 김군이라는 사실이 CCTV 영상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경찰에서 김군은 "무면허로 운전했는데 친구가 죽어 겁이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군에 대한 조사를 계속 진행하는 한편, 같이 탑승한 친구들도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