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은행은 연말까지 대형은행에 적용하는 예금지급준비율(지준율)을 현행 17.5%에서 15.5%로 인하할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최근 이코노미스트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결과를 인용해 인민은행이 단계적으로 지준율을 이같이 낮출 것으로 전했다.
조사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1~3월(1분기)에 지준율을 지금의 17.5%에서 17%로 내리고 4~6월에는 16.5%로 추가 인하한다. 이후 다시 지준율을 낮춰 연말 시점에는 15.5%까지 내린다.
1년물 대출 기준금리와 예금 기준금리는 4~6월 각각 1.25%와 4.1%로 현행보다 0.25% 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또한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6.5% 증가에 그쳐 작년의 6.9%에 비해 재차 둔화할 것으로 관측했다.
인민은행은 오랫동안 유동성 공급과 회수 수단으로 사용해온 시중은행에 대한 지준율 조치를 금융안정화 툴로 사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작년 연말 바꿨다
당시 인민은행은 앞으로 지준율을 리스크 억제 수단으로 활용하겠다며 개별 은행에 적용하는 지준율을 산출할 때 주식과 채권 시장에 노출도, 융자 신장세, 대출금리, 자기자본 등을 고려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