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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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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다섯손가락' 출신 작곡가 박강영, 음악저작권협회 회장 고소

그룹 '다섯손가락' 출신 작곡가 박강영이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 등 히트곡을 만든 윤명선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회장을 고소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15일 서울남부지검 등에 따르면 박씨는 지난 6월 업무상 배임, 횡령 혐의로 윤 회장을 검찰에 고소했다. 사단법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측에 재산상 손해를 끼치고 수천만원의 업무추진비 등을 가로챘다는 이유에서다.

박씨는 지부 사무실 무단 이전에 따른 비용 손실, 이동통신사를 상대로 한 소송 중 변호사비 과다 지출, 예산에 없는 자동차 구입, 직원 급여 삭감분 무단 처리, 추석선물 명목으로 727명에게 11만원 상당의 망고 선물 등 10가지 행위를 업무상 배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박씨는 또 윤 회장이 월 급여에서 삭감된 금액 중 일부를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협회로부터 돌려받은 것을 업무상 횡령으로 보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3월 정기총회에서 월 900만원으로 책정된 급여 중 30%를 삭감하겠다고 밝힌 후 삭감된 급여(총 3240만원) 중 10개월치에 해당하는 2700만원을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집행했다.

박씨는 "(윤 회장이)회계에 없는 돈 10개월치를 (협회로부터)받아서 썼다"면서 "업무와 관련성도 없고 영수증 처리도 할 수 없는 돈이기 때문에 횡령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그림 9점과 등산장비를 구입하고, 개인 휴대전화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습생 4명을 성폭행해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A엔터테인먼트 대표 B씨에게 협회 돈으로 영치금을 넣어준 것으로 전해졌다. 윤 회장과 B씨는 음반제작자 모임 '젊은 제작자 연대'에서 알게된 후 친분을 쌓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영치금 액수는 밝혀지지 않았다.

한편 박씨는 1980년대 '새벽기차',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등으로 인기를 누린 '다섯손가락'의 드러머로 활동하다가 군입대로 탈퇴했다. 군 제대 이후에는 작곡가로 활동하며 강수지의 '그 때는 알겠지', 김혜림의 '이젠 떠나가 볼까' 등을 히트시켰다.

윤 회장은 가수 장윤정의 '어머나'를 비롯해 그룹 슈퍼주니어의 '로꾸거', 이루의 '까만 안경', 이승철의 '서쪽하늘' 등으로 주목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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