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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관세

관세청, 담배 밀수입…이젠 시세차익 노린 밀수출 등장

D社담배 갑당 국내 4천500원 호주 1만9천원 등 시세차익노려

각 국가별로 시세차이가 들쭉날쭉한 담배 가격을 악용해, 국내에서 구입한 담배를 시중가격이 높은 외국으로 밀수출해 온 일당이 세관에 적발·검거됐다.

 

인천공항세관(세관장·박철구)은 국산담배를 핸드폰 케이스로 품명을 위장해 밀수출한 조 모씨 등 2명을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조 모씨 등은 부산에 휴대폰 케이스 판매업체를 위장·설립한 후 올해 7월부터 최근까지 총 35회에 걸쳐 ‘던힐·말보로·뫼비우스’ 등 담배 3만2천880갑(시가 1억 4천 8백만원 상당)을 호주로 밀수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에 적발된 이들은 범행 전 실제 휴대폰 케이스를 특송물품으로 보내는 등 범행성공 가능성을 테스트 했으며, 여러 물품 가운데 핸드폰 케이스로 위장한 것은 담배갑과 크기나 형태가 비슷한 점에 착안해 세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밝혀졌다.

 

범행수법으로는 동업자 강 모씨가 조 모씨의 모친인 김 모씨로부터 담배구입자금을 건네받아 부산 시내 편의점을 돌아다니면서 담배를 구입한 후 박스에 포장하여 특송으로 발송하면 조 모씨는 호주에서 담배를 인수해 중간상인에게 판매했다.

 

이들은 3개월 만에 갑당 1천원 씩 총 3천여만원 상당의 많은 이익을 남길 수 있어 일확천금을 노리고 범행을 계속해 오다 세관검사과정에서 적발됐다.

 

인천공항세관 관계자는 “던힐 담배의 경우 한국에서는 4천500원에 거래되고 있으나, 호주에서는 1만9천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차익을 통해 중간마진을 많이 거둘 수 있었다”며, “특히 조 모씨는 담배 판매대금 대부분을 한국에 있는 자신의 어머니 계좌로 영수하는 등 총 1억7천만원 상당의 범죄수익을 은닉했다”고 사건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인천공항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동일유형의 담배 밀수출 행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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