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상당수 직무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개발과정에 누락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건산연)은 8일 '건설부문 국가직무능력표준 개발의 문제점과 개선과제'라는 연구보고서를 통해 "건설산업의 경우 인재양성이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국가직무능력표준이 건설 기업과 현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국가직무능력표준이 건설산업분야 인적자원 개발에 활용되기 위해서는 건설기업과 현장의 직무수요 반영을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국가직무능력표준(NCS)이란 산업현장에서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요구되는 기술과 지식 등을 산업 부문 및 수준별로 체계화한 표준이다.
건산연에서 NCS에 누락되었다고 발표한 직무는 건설영업 직무와 계약 및 클레임 관련 직무, 건설사업관리 직무 등이다.
현재까지 개발된 건설분야 국가직무능력표준에는 부적절한 내용도 적지 않았다. 건산연에 따르면 다수의 직무에서 노동시장과 자격증, 교육훈련 등 각종 조사결과가 직무와 무관해 교육현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장검증과 기초 조사 부족 등이 원인으로 제기됐다.
김민형 건산연 연구위원은 "건설기업과 현장에서 필요로하는 직무 수요에 대한 기초조사가 없었다"며 "또한 개발된 국가직무능력표준에 대한 산업현장의 검증이 생략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 "향후 산업현장의 수요를 반영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마련이 필요하다"며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산업의 직무수요가 반영될 수 있도록 NCS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경력개발과 교육훈련의 기준이 될 수 있도록 개발절차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