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15 프리미어12 4강 진출에 성공했다.
김인식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6일 오후 7시30분(한국시간) 대만 타이중시의 인터컨티넨탈야구장에서 열린 쿠바와 '2015 프리미어12' 8강전에 7-2로 승리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생각 외로 너무 잘해줬다. 쿠바와 친선경기에서 1승1패를 하고 결국 오늘 승부에 이기게 돼 기쁘다"며 4강 진출 소감을 밝혔다.
승리의 기쁨을 뒤로하고 한국은 19일 일본 도쿄돔에서 '숙적' 일본을 만난다. 8일 삿포로돔 한일 개막전에서 0-5로 참패한 아픈 기억이 있다.
김 감독은 "특별히 일본전이라고 다를 것은 없다"면서도 "한번 패했기 때문에 나름 여러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생각대로 잘 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했다.
선발투수를 묻는 질문에는 "말씀드리기 힘들겠다"고 답했다.
이날 장원준(두산)이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불펜진의 호투로 승리를 일궈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오히려 보완해야 할 점을 찾았다.
김 감독은 "선발이 90~100개를 던질 수 있는 능력이 되면 6, 7회까지 끌고 갈 수 있지만 우리 선발들이 60~70개를 던지면 구위가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그래서 불펜을 일찍 가동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4강까지 오는 과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으로는 난적 멕시코와 미국전을 들었다.
김 감독은 "생각 외로 도미니카, 베네수엘라에는 쉽게 점수를 많이 뽑아서 투수들이 편한 마음으로 호투를 했다"면서 "멕시코와 미국전이 문제였다. 특히 미국의 투수들이 강했다. 좋은 투수들을 16명이나 뽑아서 나왔다. 지금 여기 온 팀 중에 일본과 미국이 투수가 강하다고 본다. 멕시코는 이기긴 했지만 또 고전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