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정부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계기로 아시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인프라 시장 진출을 종합 지원하기 위한 '코리안 패키지(Korean Package)'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주 차관은 이날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AIIB 출범과 한구그이 활용 전략' 컨퍼런스에 참석, 축사를 통해 "아시아 인프라시장은 꾸준하게 두자리 수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일대일로(一帶一路), AIIB 등으로 중장기적 전망도 상당히 밝다"며 이같이 밝혔다.
주 차관은 "현재 AIIB 민관 합동 TF를 구성해 분야별로 우리 기업들의 아시아 인프라 시장 확대 전략을 검토 중"이라며 "작업이 마무리되는 대로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리안 패키지는 우리 해외건설 산업의 외적 성장을 넘어 질적 도약을 도모하기 위해 해외건설 사업의 3대 축인 기업·금융기관·정부 간 협력 방안을 구체화한 것"이라며 "이 패키지에는 우리 기업의 수주 역량을 제고하기 위한 '민관 합동 종합 지원체계 구축 방안'을 포함했다"고 언급했다.
또 "과당경쟁을 통한 저가수주 등과 같은 나쁜관행을 시정하기 위한 제도개선 방안도 업계의 의견을 수렴해 포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 차관은 "정부는 AIIB 설립 초기부터 한국과 AIIB 간에 지속적이고 유기적인 협력관계가 형성되는 데 가교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런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 AIIB 간 '파트너쉽 증진 방안'을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해외건설 경험이 품부한 우리 기업들과의 공동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제안했다. 한국 정부가 이를 중개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이를 통해 AIIB는 초기 인프라 사업 추진시 위험 부담을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대형 금융기관들과의 협조융자(co-financing)와 한국이 운영 중인 개도국 지원 프로그램인 EDCF 및 KSP와 AIIB 간의 협력 사업도 제안했다"고 밝혔다.
또 "AIIB의 효율적인 사업 수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이 AIIB 내에 신탁기금을 설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며 "내년 예산안에 이를 반영해 국회에서 심의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