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63)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내년 서울시향의 정기연주회 포디엄에 9차례 오른다.
서울시향 '2016 전체 공연 일정'을 살펴보면, 정명훈의 브루크너 교향곡 9번(1월9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시작으로 정명훈의 말러 교향곡 6번(1월16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 말러 스페셜(1월17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등 1월에만 세 차례 지휘봉을 든다.
이어 정명훈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7월1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 브람스 교향곡 2번(8월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과 유자왕(8월25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브람스 교향곡 1번(12월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12월28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정명훈의 합창, 또 하나의 환희(12월2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도 예정됐다.
정 감독은 올해 말 예술감독 계약기간이 끝난다. 앞서 지난 8월말 재계약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나 이미 약속된 내년 일정은 소화한다고 예고한 바 았다.
2006년부터 서울시향을 이끈 정 예술감독은 매년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30차례 안팎의 연주를 이끌었다. '찾아가는 음악회' 등 공익 프로그램에서 지휘봉을 드는 것에 대해서는 일정을 조율 중이다.
서울시향은 재계약을 위해 정 예술감독을 설득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기간을 열어두고 그와 재계약에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 감독은 서울시의 안정적인 지원과 콘서트홀 건립 등을 재계약 조건으로 내세웠다.
한편, 내년 서울시향의 연주회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무대는 정명훈의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이다. 지난달 제17회 쇼팽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조성진(21)이 협연자로 나선다. 쇼팽 콩쿠르 결선에서 들려준 '쇼팽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한다. 조성진 협연은 콩쿠르 우승 전부터 논의됐다. 2009년 서울시향 자선음악회 등에서 정명훈과 수 차례 호흡을 맞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