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싸이(38·박재상)의 기부금으로 신촌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치료실이 개설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세브란스병원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싸이가 기부한 돈으로 지난해 말 세브란스 어린이병원에 '싸이 치료실'이 생겼고 지금까지 수천명이 이용했다.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 등 소아들의 심리를 집단으로 치료하기 위한 시설이다. 하루 평균 20명 안팎의 어린이가 이곳을 다녀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치료실로 가는 길의 벽면에는 말춤을 추는 싸이의 캐릭터 등이 그려져있다.
싸이(Psy)라는 이름 역시 심리를 가리키는 '사이컬러지(Psychology)'와 연관된 만큼 '싸이 치료실'이라는 이름이 어울린다는 것이 병원 관계자들의 반응이다.
싸이는 5억원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2012년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가 된 싸이가 자신에게 응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감사한다며 기부를 약속했던 2013년 후속곡 '젠틀맨'의 음원수익이다. 싸이는 이 돈을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한다고 약속했는데, 기부처는 공개하지 않았었다.
개설 초 이곳을 다녀간 싸이는 이번 기부 사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았다. 하지만 '세브란스 병원' 웹진 11호와 개인 블로그 등이 이곳을 다루면서 드러나게 됐다.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도 수 차례 이곳에 기부하기도 했다.
한편, 싸이는 '싸이 6甲' 이후 3년5개월만인 12월1일 새 앨범을 발표한다. 12월 24~2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콘서트 '올나잇 스탠드 2015-공연의 갓싸이'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