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국내경제 상황에 대해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가겠지만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춰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은 높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이날 11월 기준금리를 현재의 수준인 연 1.50%로 동결하고 발표한 '통화정책방향'에서 "소비, 투자 등 내수가 회복세를 나타냈으나 수출이 감소세를 지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 등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에서는 회복세가 지속되고 유로지역에서 완만한 개선 움직임이 이어졌다"며 "세계 경제는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하나마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금융시장에서는 미 연준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반락했고, 원달러 환율 등은 하락 후 반등했다"며 "은행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예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는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서는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가계부채의 증가세 ▲미 연준의 통화정책 및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국의 경제상황 변화 등에 따른 해외 위험 요인 ▲자본 유출입 동향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