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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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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도 총선 바람'…전직 고위 판·검사들 '총선 앞으로'

법조계에 총선 바람이 거세게 불어닥치고 있다.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5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판·검사 출신 법조인들도 앞다퉈 총선 출마 예정자 대열에 대거 가세하고 있는 형국이다.

여야 정치권이 선거구 획정 합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경상북도 일부 지역에선 검찰과 법원 출신 법조인들간에 치열한 경쟁 또한 예상된다.

◇ 전직 청와대 출신 법조인들은 '대구'와 '서초'로

11일 법조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곽상도(56·사법연수원 15기)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은 취임 8개월만에 내년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최근 이사장직을 사임한 것으로 전해진다.

곽 전 이사장은 2013년 3월 박근혜 정부 첫 민정수석비서관에 발탁됐다. 하지만 잇단 인사 실패와 채동욱(56·14기) 전 검찰총장 혼외자 의혹 불법 뒷조사 등에 대한 책임을 지고 같은해 8월 사임했다.

곽 전 이사장의 출마설이 도는 지역은 대구 달성으로 현역 의원도 달성군수 출신인 새누리당 이종진(65) 의원이다.

같은 청와대 출신으로 민정수석실 법무비서관을 지낸 법무법인 태평양 김종필(53·18기) 변호사 역시 대구 북구갑 출마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변호사 출신 조윤선(49·23기) 전 대통령 정무수석도 서울 서초갑에서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출마 예정자 중 檢 고위 간부 출신들이 가장 많아

검사장급 이상을 지낸 검찰 고위 간부 출신의 일부 인사들도 총선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최교일(53·15기)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지난 7월부터 고향 영주에 변호사 사무실을 내고 일찌감치 총선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 검사장급인 법무부 검찰국장을 역임한 장윤석(65·4기) 새누리당 의원이 버티고 있어 공천 티켓을 놓고 경쟁이 불가피하다.

특히 영주는 선거구 재획정 결과에 따라 문경·예천과 통합될 가능성이 커 검사장급 출신 인사 3명이 맞붙을 가능성이 크다. 최 전 검사장과 장 의원 외에 문경·예천 현역 의원인 새누리당 이한성(58·12기) 의원까지 있기 때문이다.

부산지검장을 지낸 석동현(55·15기) 전 검사장은 부산 사하을 출마를 준비 중이다. 지난 29일 지역구에 법률사무소 개업식도 열었다.

석 전 검사장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본부장을 역임해 이민정책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대검찰청 공판송무부장을 역임한 강경필(52·17기) 전 의정부지검장은 제주 서귀포 출마를 선언했다. 강 전 검사장은 새누리당 법률지원단 부단장도 맡았다.

지난 7월 새누리당에 입당한 춘천지검장 출신 권태호(61·9기) 전 검사장은 청주 청원지역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화감독 곽경택(49)씨의 동생으로 알려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출신 곽규택(44·25기) 변호사는 부산 서구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뜻을 밝혔다.

소병철(57·15기) 전 대구고검장도 순천·곡성을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에서 꾸준히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소 전 고검장은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 대법관·부장판사 출신도 '영남'으로

문경·예천과 영주가 하나의 선거구로 통합된다면 대법원 부장 재판연구관 출신으로 선거법 전문가인 황정근(54·15기) 변호사가 출마를 신중히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황 변호사는 대구에 출마를 고려 중인 김종필 전 법무비서관과 4촌 동서지간이다.

지원장 출신인 홍성칠(57·20기)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도 문경·예천 일대에서 이미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문경·예천과 영주의 경우 선거구 획정 합의 내용에 따라 검찰 출신과 법원 출신들 간에 피터지는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안대희(60·7기) 전 대법관의 경우에도 부산 해운대구 출마설에 점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애초 서울 종로가 예상지로 거론됐지만, 오세훈(54·17기) 전 서울시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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