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은 11월 9일을 시작으로 3회에 걸쳐 고충해소를 위한 역대 최대 규모의 지방청간 수시전보를 전격 단행할 계획이다.
9일 국세청에 따르면, 금번 수시전보 인사대상은 111명으로 11월 9일에 이어 12월 7일, 내년 정기인사 등 3차례에서 거쳐 인사가 이뤄진다.
국세청은 일선과의 소통을 강조하면서 직원간담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다.
국세청 관계자는 “그간 일선 직원들의 근무여건과 애로사항, 건의사항 등 현장의 목소리를 접한 임환수 국세청장은 가족과 따로 떨어져 홀로 생활하면서 심신이 지쳐있는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하던 중 고심 끝에 가족합가 등 가정사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직원 전원에 대한 수시전보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국세청은 개인 신상에 어려움이 있어 타지역으로 전보를 희망하는 직원들의 고충을 해소하기 위해 고충심사위원회를 본청과 지방청, 세무서에 각각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으나, 인력 수급상 어려움으로 인해 실제 희망하는 지역으로 전보되기까지 적게는 1년에서 많게는 3년 이상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또한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까지 함께 긴 시간 동안 고통을 견뎌내야 하는 상황이 지속돼 왔다.
다행히 이번 수시인사를 통해 각 지방청간 인력 수급의 어려움 속에 부모 등의 중대질병, 가족합가, 부모봉양 등 사유로 고충심사위원회의 수용결정 이후 대기 중이던 111명 전원이 희망지역으로 자리를 옮기게 됐다.
최장기간 대기자인 A조사관은 “지난 수년간 정말 힘들었는데 이번 전보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직무에 전념할 수 있게 되어 행복하다”는 입장을 전했다.
국세청은 수시전보 진행 과정에서도 주거와 자녀교육 문제를 사전에 준비할 수 있도록 전보시기를 3회에 걸쳐 나누어 실시하면서 본인에게 희망하는 전보일을 선택하도록 세심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금번 수시인사와 관련 임환수 국세청장은 “앞으로도 직원들의 사기진작과 직원복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겠다”며 “2만여 직원 모두 자긍심을 가지고 서로 합심해 국민이 신뢰하는 세정을 구현하는데 앞장서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