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소화기를 분사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8일 오후 12시15분께 재물손괴 및 업무방해 혐의로 장모(34)씨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장씨는 이날 오전 10시17분께 지하철 3, 4호선 충무로역 통로에 비치된 소화기를 분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장씨가 소화기를 뿌리면서 화재경보기가 작동했고, 이 소리를 듣고 지하철 이용객 200~300명이 화재로 오인해 긴급 대피하는 등 소동을 빚었다. 하지만 실제로 불이 난 곳은 없었다.
경찰은 "검거 당시 장씨는 인근 남산골 한옥마을 입구 인근을 배회 중이었다"며 "만취한 상태로 술이 깨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 등을 조사항 방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