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새누리당 김재경 의원은 6일 예결특위 부별 심사를 오는 9일 하루 만에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새정치민주연합이 이날 국회 정상화를 결정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농성으로 인해 예결특위 회의를 진행하지 못한 부분은 재질의 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다음주 심사가 재개돼도 이를 둘러싼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야당이 예결특위 회의에) 오늘 들어오면 오늘까지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안 들어온다고 하니까 월요일(9일) 하루 열면 하루 만에 다 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는 전날부터 새누리당 단독으로 열린 예결특위 회의에서 처리된 사안과 관련, '이미 처리된 부분은 다시 언급하지 않고 넘어갈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 일정상 어쩔 수 없다"고 답했다.
반면 새정치연합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마친 후 브리핑을 통해 "그간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한 기간에 일방적으로 진행된 예결위 심사는 절대 인정할 수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진행된 부분은 다시 여야 협상을 통해 기간을 보장받고, 그 기간 동안 우리 예산이 어떻게 쓰여야 할지에 대해 다시 질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예결특위는 지난 2∼3일 경제부처, 4∼5일 비(非)경제부처를 대상으로 부별 심사를 할 예정이었으나 3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이후 야당이 모든 의사일정을 보이콧하면서 전날부터 이틀 간 여당 단독으로 부별심사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