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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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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틸리케 감독 "흥민·청용 합류는 내년 3월 위한 것"

5개월 앞을 본다. 울리 슈틸리케(61·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이 손흥민(23·토트넘)과 이청용(27·크리스털 팰리스)의 승선 이유에 대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이 내년 3월 치르는 월드컵 예선전에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슈틸리케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미얀마, 라오스전 소집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내년 3월에는 K리그 선수들이 갓 시즌을 시작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시기이지만 유럽 선수들은 한창 시즌 중이어서 경기 감각을 유지하고 있는 시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청용과 손흥민은 지난달 A매치 소집에서 나란히 부상으로 제외됐지만 최근 회복세를 보이며 다시 슈틸리케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지동원(24·아우크스부르크)과 황의조(23·성남), 석현준(24·비토리아)은 이번에도 원톱 경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권창훈(21·수원)은 중국 4개국 친선대회에 준비하는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해 이번 소집에서 제외됐다.

슈틸리케 감독은 "권창훈이 이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 선수를 대체할 만한 선수를 따로 발탁하지는 않았다. 대표팀 명단을 보면 멀티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고 했다.

◇슈틸리케 감독 일문일답

- 이번 소집 명단의 배경은.

"명단을 다 봐서 알겠지만, 이번에는 크게 깜짝 발탁이라고 할 만한 소식은 별로 없다. 지난 10월 두 경기를 바탕으로 봤을 때 크게 명단에 변화줄 이유가 없었다. 다만 어제 아우크스부르크 홍정호의 부상 소식을 접했다. 이에 다른 선수를 대체 발탁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또 함께했던 권창훈 선수는 이번에 올림픽대표에 합류하게 했기에 제외됐다. 손흥민의 경우, 팀 훈련에 정상적으로 복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다가오는 주중 유로파리그에서 출전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이야기가 있어 명단에 포함했다. 하지만 계속 관찰을 하고 소속팀에 복귀했을 때 어떤 경기력를 보일지도 잘 지켜봐야 할 것이다."

- 손흥민의 몸상태는 구체적으로 어떤가.

"손흥민의 상태와 관련해서는 토트넘이 그의 대표팀 소집 발탁 공문을 받고서 이 선수가 어떤 상태로 회복하는지 봐야 할 것이다, 만약 선수가 100% 회복하지 않았다면 당연히 우리 협회쪽에 차출불가 의견을 내놓을 것이고, 우리는 선수가 100% 회복했기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양측 다 이 선수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손흥민을 명단에 포함한 것은 미얀마전 선발 출전을 위해서는 아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손흥민 뿐만 아니라 최근에 많이 못 뛰는 이청용까지 포함한 것은 내년 3월 우리가 레바논과 월드컵예선을 치러야 하기 때문이다. 3월이면 K리그 선수들은 시즌을 갓 시작해 경기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시기다. 반면 유럽 선수들은 한창 시즌 중이라 경기감각을 유지할 시기다. 그렇기에 이 선수들을 (발탁했다). 지금 당장 우리에게 100%도움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내년 3월에는 분명히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가지고 있기에 재차 불러들였다."

- 이정협이 뽑히지 못한 이유는.

"이정협이 지난 자메이카전 때 방문을 해서 팀 라커룸에서 이야기할 시간이 있었다. 복귀 시점이 예상보다 빨라 놀라웠다. 본인도 몸상태가 100% 돌아오면 다시 대표팀에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이번 제외는 좀 더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회복시간을 주고자 한 것이다."

- 깜짝 발탁이 없었다고 했는데, 앞으로의 선수 발굴 계획은.

"이번 명단에도 김승규가 군사훈련 예정으로 빠지면서 그 빈자리에 대구의 조현우 선수가 처음 발탁돼 들어왔다. 코치진이 대구경기를 여러 번 본 결과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때마침 이런 기회가 있어 불러들였다. 라오스전에 합류시켜 훈련을 통해 가까이서 지켜볼 예정이다. 표현을 발굴계획이라 했는데, 발굴을 하러간다기보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경기를 보러다니며 우리에게 향후 도움이 될 재목이 있으면 고려하고 기회가 될 때마다 불러들이는 것이다. 누누이 말하지만 대표팀에 들어올수 있는 문은 항상 열려있다. 반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 나가는 문도 열려 있다. 대표팀의 운영에 있어서는 당연한 수순이다."

- 권창훈의 빈 자리는 어떻게 메울 생각인가.

"9월 레바논 원정경기를 마치고나서 신태용 코치와 함께 권창훈 면담을 했다. 내년 1월에 있을 AFC 23세 챔피언십이 상당히 중요한 대회다. 3위안에 입상해야만 내년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그 과정에 있는 4개국 친선대회에 권창훈이 나갈수 있게 배려해준다는 것을 서로 확인했다. A대표팀서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이 선수를 대체할만한 선수를 발탁하지는 않았다. 마찬가지로 손흥민이 100%가 아니라 오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다른 선수로 대체발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유는 우리가 경기해보면서 약 20명 정도의 선수가 가지고 있어서 누가 부상으로나간다고해도 충분히 그 안에 있는 선수들로 모든 것을 메꿀 수 있다 생각한다. 남아있는 선수들이 또 항상 잘해줬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계획이다. 전술적으로는 대표팀 명단을 보면, 멀티플레이어라고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예를 들어 기성용이 예전에 좀더 수비적인 위치였다면 최근에는 공격적으로 올렸다. 이재성, 남태희도 측면과 중앙이 모두 가능하다. 다양한 선수들이 있기에 크게 걱정은 안하고 있다."

-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전술적 로드맵이있다면.

"지난 명단과 대비해 크게 바뀌지 않았다.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동일하게 가져가는 부분이다. 한편으로는 이 선수들이 계속해서 발탁될지는 앞으로 지켜봐야한다. 우리가 올해에는 상당히 좋았다. 동아시안컵에서 유럽파 없이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올 한해 거둔 성적은 단순 23명 선수가 거둔게 아니라, 35~40명 정도가 함께해 좋은 성적이 나왔다. 대표팀 선수층 두터워졌다는 것은 참 긍정적인 일이다. 대표팀서 선의의 경쟁하면서 경쟁를 유지해가는 것이 대표팀의 가장 큰 장점이다. 이를 바탕으로 누가 대표팀에 오더라도 현실에 안주하고 주전 보장된다고 생각할 수 없게 하는 것이 우리가 장기적으로 가진 중요한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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