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검색

구독하기 2025.06.20. (금)

기타

히말라야 5416m에서 울려퍼진 피아노, 누가 왜?

지난달 21일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중 가장 높은 곳인 쏘롱 라 패스. 이곳 해발 5416m에서 태극기가 펄럭이고 한국인 피아니스트가 연주하는 선율이 흘렀다.

피아니스트 김가람과 피아노&아이스크림 팀이 지진 피해로 실의에 빠진 네팔을 돕고 '평화, 희망, 기쁨'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연 피아노 콘서트다. 여러 나라의 트레커, 가이드, 현지 주민 등 100여명이 지켜봤다.

이 높은 데서 피아노 소리가 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아노&아이스크림팀은 이번 공연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서 열린 피아노 콘서트'로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네팔은 지난 4월 대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관광객마저 줄어 재정난이 심각하다.

피아노&아이스크림은 이런 어려움을 알리기 위해 지난 9월 중순 출국했다. 피아노는 한국에서 구입해 모두 분해한 뒤 항공편으로 수송했다. 네팔에 도착한 피아노는 13명의 포터에 의해 쏘롱 라까지 이동됐다. 포장까지 더한 무게는 353㎏에 달한다.

콘서트를 기획한 피아노&아이스크림의 진철호 총감독과 최수진 PD는 "피아노는 폴 매카트니의 노래 '에보니 & 아이보리'의 가사에서 묘사되듯 평화와 화합을 상징하는 악기로 해석된다"며 "또 아이스크림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며 기쁨을 주는 음식이다. 이들은 이 둘이 상징하는 평화, 희망, 기쁨의 메시지를 세상의 지붕 히말라야에서 노래하고 나누겠다는 포부로 준비했다"고 알렸다.

콘서트의 주역인 김가람은 파리국립고등음악원과 영국왕립음악원을 나왔다. 일드 프랑스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콘서트 개런티를 전액 기부하기로 했다.

한편, 콘서트에는 한국 SPA브랜드 오렌지팩토리가 힘을 보탰다. 피아노&아이스크림은 네팔의 아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자 현지 빈민촌에서의 후속 공연을 준비 중이다. 향후 여정은 페이스북(www.facebook.com/pianonicecrea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