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장을 하고 아파트 단지에 있는 벤치에 앉아 음란행위를 하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A(21)씨를 공연음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5일 오전 8시40분께 여자처럼 꾸며 입고 서울 강남구 개포동의 한 아파트단지 안 벤치에 앉아 성기를 꺼내 음란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짧은 치마를 입고 여성 속옷과 스타킹을 신고 짙게 화장을 했다. 브래지어 안에 물을 채운 콘돔을 넣어 여성의 가슴처럼 꾸몄다.
아파트 거주자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게 A씨는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며 사실을 부인했다. A씨는 신고가 들어와 출동했다는 경찰의 말에 자신이 음란 행위를 한 사실을 시인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강원도의 한 대학에 다니다 현재 휴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 관계자는 "여자를 동경하는 등 성 정체성에 혼란을 느껴서 여장을 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