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대추의 씨를 빼고 씨를 뺀 과육을 쉽게 자를 수 있는 '대추씨 제거 및 과육 절단장치'를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농진청이 개발한 장치는 칼날이 좌우로 움직이는 수평식 씨 제거 방식을 적용했으며 씨를 제거한 대추는 절단부로 옮겨져 회전칼날에 의해 잘라진다.
이 장치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생대추를 50도에서 4시간 동안 화력 건조하고 저장고에 10도, 4일간 보관해야 한다.
건조된 대추를 이 장치의 공급호퍼에 넣으면 개별 공급버킷이 회전하면서 대추를 정렬부로 옮기고 정렬이 되지 않은 것은 미정렬배출부로 내보내진다.
정렬부를 거쳐 씨 제거장치로 옮겨진 대추는 클램프(홀더)와 제거칼날이 좌우로 왕복 작동해 씨를 빼내고 작업이 완료되면 씨 배출부와 과육 배출부로 각각 나오게 된다.
씨를 다 빼낸 대추 과육은 공급홀과 누름봉이 있는 회전칼날식 절단장치에서 잘려지고 지름이 다른 두 개(27㎜, 28㎜)의 공급홀이 양쪽에 있어 대추의 크기별로 자를 수 있다.
이 장치는 시간당 약 1000개의 씨를 빼낼 수 있으며 제거속도가 0.45㎧인 경우 제거율 95.3%, 손상률 4%로 가장 양호하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노동력을 60% 줄일 수 있으며 과육 절단의 크기와 모양이 우수해 가공제품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장치에 대해 오는 28일 충북 보은군에서 농업기술센터와 함께 현장평가회를 열고 농가 의견을 들은 뒤 기술적 보완을 거쳐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이선호 수확후관리공학과 연구사는 "이번 장치 개발로 가공에 드는 노동력을 줄이는 것은 물론 대추 유통 과정이 다양해져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