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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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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FA, 입후보 방해…후보등록 어려워" 정몽준 출마 포기

정몽준(63)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국제축구연맹(FIFA)의 방해로 회장 선거 후보 등록이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대권 도전의 뜻을 접었다.

정 회장은 21일 "국제축구연맹(FIFA)이 사법대응 절차에 필요한 판결문을 2주일이 되도록 보내지 않으며 끝까지 회장 선거 입후보를 방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FIFA 윤리위원회는 지난 8일 정 회장에게 6년 간의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징계로 FIFA 대권 도전 의지를 밝혔던 정 회장은 후보 등록조차 어렵게 됐다. 후보 등록 마감일은 오는 26일이다.

이에 정 회장은 스위스 지방법원에 제제 효력 일시 중단 가처분신청을 냈다. 징계가 일시 중단되면 후보 신청을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위스 지방법원은 정 회장에 대한 FIFA의 판결문이 없는 상황에서는 판결을 내리기 어렵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는 것이 정 회장측의 설명이다.

정 회장은 "FIFA는 스위스 지방법원의 기각 결정을 언론에 알리면서 마치 지방법원이 FIFA의 행위를 정당화해준 것처럼 왜곡 선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회장 선거 절차의 시급성을 고려해 후보 자격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가처분 신청을 기술적인 이유로 기각한 것은 스위스 법원이 FIFA의 부패상을 고려하지 않은 실망스러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스위스 취리히의 판사와 검사가 FIFA로부터 1990~2006월드컵 결승전의 축구표를 제공받았다는 스캔들이 최근 언론에 보도됐다. FIFA와 유착관계에 있다는 비판을 고려했을 때 스위스 법원은 보다 신중히 판단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FIFA의 방해로 오는 26일 회장 선거 등록 마감일까지 후보 등록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판결문이 도착하는 대로 FIFA 제재의 부당성을 밝히기 위해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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