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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하기 2025.06.20. (금)

경제/기업

산업부-삼성전자,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 착수

산업통상자원부가 삼성전자와 손잡고 중소기업이 소형·정밀 제조공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차세대 보급형 제조로봇 개발에 나선다.

산업부는 올해 말부터 2018년말까지 3년간 로봇 핵심부품과 로봇시스템의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에 총 167억5000만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핵심부품의 국산화·저가화를 통해 기존 제품보다 30% 이상 가격 절감을 목표로 제조로봇 개발에 나선다.

중소기업들이 개발 착수단계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부분인 구상설계를 위한 최적사양 제시와 함께, 개발과정에서 공정 테스트를 통한 시제품 검증을 통해 성능 향상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향후 중소기업이 산업 현장에서 제조로봇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도록 기술 컨설팅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산업 현장에서 제조용 로봇은 갈수록 쓰임새가 늘고 있지만, 휴대폰·가전제품 등 IT 제조업계는 아직까지 로봇보다 중국이나 동남아 지역의 값싼 인력을 통한 수작업이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자제품 제조업체인 폭스콘만해도 중국에서만 100만 명 이상을 고용 중이다. 그만큼 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소형·정밀 공정은 정교하고 복잡·다양한 작업수행이 가능한 로봇이어야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가격도 비싼 편이다. 제조용 로봇의 가격은 2만~4만 달러 수준으로, 국내 제조업체들은 부품을 상당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산업부의 2014 로봇산업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로봇제조업체들은 연간 1978억 원어치의 부품을 수입했고, 수입의존율은 39% 수준이다.

산업부와 삼성전자는 이번 과제를 통해 로봇 부품 총수입액의 48%를 차지하는 구동·센싱·제어 부품을 국산화해 국내 로봇·부품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부품 가격이 인하될 경우 휴대폰·가전 분야뿐 아니라 중장기적으로 뿌리산업·금속·식음료·제약 등 제조분야 전반으로 로봇 활용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런 선순환 구조를 통해 스마트공장 보급·확산과 연계한 제조업의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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